출처 : http://www.facebook.com/seouljazzfestival
 
서울재즈페스티벌 2012의 1차 라인업이 공개되었습니다.
…진짜가 나타났어요, 여러분.

- 1차 라인업 - 
Earth, Wind & Fire
George Benson
Al Di Meola
Eric Benet
Brian Blade and The Fellowship Band
Ledisi
리쌍 w. 정인
소노다밴드
조규찬 w. 임주연
가을방학
박주원
The Bird & 고찬용
고상지 & 최고은

EWF는 2009년 첫 내한 때, 조지 벤슨은 알재로 아저씨와 함께한 2009년에 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당시로서는 다시 못뵐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다녀왔더랬는데, 다시 만날수 있다니 매우 매우 기쁩니다+_+ 비록 원년 멤버는 셋 밖에 남지않았으나(이번에는 몇 분이나 오시려나) 특유의 그루브가완전 쌩쌩하던 얼윈파는 진심으로 감동이었거든요. 당시 첫 곡부터 에블바리 스탠딩하여 춤을 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첫 곡이 부기 원더랜드라는 것이 함정] 당시 공연장에 저보다 어려 보이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조지 벤슨 아저씨는 저에게 [stairway to love]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라디오에서 처음 듣고 바로 반해서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곡이거든요. 그래서 이 앨범부터 역주행하며 찾아듣게 되었더랬죠. 알재로 아저씨랑 같이한 앨범은 다 편안하게 듣기 좋아요. [breezin'] 이건 다들 한번 쯤 들어보셨을 듯.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공연장소'인데, 올림픽공원 잔디마당과 수변무대라. 쌈싸페때부터 GMF까지 매년 다녀봤지만 썩 내키지는 않네요. 음향도 그렇고 주위 환경도 변수가 너무 많아서. 잔디밭에서 느긋하게 드러누워 청포도 정도 까먹어주며 휴일을 만끽할 요량으로 뒹굴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밴드 등장하면 맨발로 일어나서 덩실덩실 막춤 춰가면서 즐기는 페스티벌은 해태나 용 같은 거죠.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수변무대도 너무 물에 가까운 나머지 음향에 문제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말입니다.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기분을 해치는 사람들에 깔리고 낑기고 이리저리 치이는 경험을 다수 한지라 좀 어렵긴 하네요. 과연 얼마나 사람이 들지도 의문이고 무엇보다도 날씨가 정말 좋아야 하는데. 정말 정말. 

일단 우리나라 연주자분들은 버라이어티를 통해 이미지 깎아먹은 한 분 빼고 모두 완벽하게 마음에 듭니다. 라이브 처음이라 기대되는 박주원님이라거나, 조규찬 & 임주연 조합은 완전 사랑스럽네요. 고찬용님도 반갑! 가을방학이야 뭐 정바비님 가사에 곞느님 노래 감성 터지죠. 모르는 해외 뮤지션들은 티켓 끊어놓고 슬슬 찾아 들어봐야겠습니다. 페스티벌의 매력은 그런 것 같아요. 초보 리스너가 기회를 통해 좋은 뮤지션을 알게 되고, 매력에 빠질 때 쯤 실제로 생생하게 만나보게 되는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되는거죠.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서서히 알아가면 되니까요:) 전문가도 모르는 게 존재하고, 기계도 실수를 한다니까요. 

각설하고, 
저는 내일 낮 12시에 Pre-Sale 티켓 예매할 예정입니다. (안내 링크 : http://goo.gl/Dej2Q
같이 갈 사람은 아직 안정했지만, 자연스럽게 구해지겠죠:)

22일 업데이트-------------------------------------------------------------------

윰님이 고민중이라셔서 일단 2장 예매 완료!
안가신다면 팔던지(..) 동행 구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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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담요:)

<스포일러 대량 함유. 기억에 의해 재구성된, 기억을 위한 정리글> 

 

타겟이 명확한 노림수 


관람 후, 프로그램북을 펼친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지이선 작가의 말에 쓰인 '고백하건데 나는, 예상했다. 남자만 4명 나오는 공연, 거기에 수트 입히면, 뭐가 되든 될거 란거 알고 있었다.' 를 보고 나니. 맞다. 포스터나 홍보 문구에서 약간의 거부감이 든 부분이었다. 재능 충만한 남자 배우들이 등장해서, 교복을 입고 엘리트의 모습을 보여준다니. 이처럼 훌륭한(여성에게 특화된) 포인트가 어디있는가! 


괜찮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 궁금했더랬다. 뻔한 이야기를 얼마나 맛있게 조리할 것인지. 일단 극은 예상한 만큼 충분히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익히 생각할 수 있는 범생이들의 성적 스트레스, 컨닝 모의, 열등생의 합류, 회유와 협박 그리고 응징. 순간 순간 적절하게 터져주는 개그와 (제 아무리 슬픈 주제라 한들 80%는 개그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 멀끔한 배우들의 혈기 왕성한 고교생다운 연기, 그럴 법한 캐릭터들끼리의 캐미. 그런데 왜 다 보고 났을 때 좀 씁슬했을까. 

 

하우스에서 키워낸 철 지난 이야기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 재수하면 오지선다의 수능으로 넘어가니 올해 안에 승부를 봐야하는 아이들. 외국어 고등학교 독일어과의 명준은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을 시도할 정도다. 제주도에서 상경해 함께 공부하는 수환이 요즘 분야를 나눠서 공부하고 컨닝하는 방법이 있는데, 답안지를 사는 애들 보다야 낫다는 말에 정당성을 부여하고는 수학 분야의 컨닝을 도모한다. 화장실에서 방법에 대해 논하다 야구선수 생활 중 폭력사태로 1년 꿇고 전학을 온 졸부집 아들 종태에게 걸리고, 컨닝을 포기할 수 없는 명준은 친구가 되어주겠다며 종태까지 끌어들인다. 시험을 준비하던 중 담임과 반장만 들고 다니는 출석부에서 돈봉투가 나오고, 아이들은 전교 1등인 반장 민영을 협박한다. 무죄임을 호소하는 민영을 믿지않는 아이들. 그러나 소문은 반 전체에 퍼지고 결국 아이들은 민영이 받은 답을 오답과 섞어 기침하기, 머리 긁기와 같은 표시로 적절하게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 하지만 이미 민영이 모든 아이들에게 정답을 가르쳐준 덕에 종태를 제외한 반 전체가 100점을 맞아 재시험에 돌입하게 된다.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던 명준은 민영에게 무릎까지 꿇는다. 재시험때 다시 가르쳐달라며. 이번에 1등급이 안되면 자기는 끝이라며. 하지만 민영은 조소를 날린다. 네가 3%라면 자신은 0.3%라며. 컨닝 사건의 처벌이 두려운 아이들은 우정을 빌미로 종태를 설득한다. 종태는 홀로 십자가를 지는데, 도움을 주겠다던 명준과 수환의 반성문은 종태를 상처입히는 말들로 가득하다. 십여년이 지난 후, 결혼식장에서 만난 명준은 회계사, 수환은 정치인의 보좌관이, 종태는 공업사(카센터) 사장이 되어있다. 멀끔하게 차려입은 아이들. 종태는 여기서 너희를  만날 줄 알았지만, 오지 않기를 바랐다 한다. 여기는, 검사가 된 민영의 결혼식이다. 


아, 나는 이미 예매창에 드러난 스토리에서부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냄새를 맡았다. 그건 87년작이잖아(..) 학력고사라니, 외고 다니는 범생이들이라니. 학교에서 2등급, 3등급이었는데 회계사에 보좌관이고 모텔 다닌다고 '우리쯤 됐으면 호텔 좀 다니자'라니. 어따 팔아먹으려고 공감 포인트는 다 날렸나. 답안지 거래보다 컨닝이 낫다, 고 합리화하는 순간에서부터 글러먹었다. 정말 똑똑한 애들이었다면 차라리 좀 더 영악하지 그랬나. 카이스트 중퇴 출신 연출이라 언플하는 것이 역효과 아닐까. 철 지난 이야기를 하우스에서 열심히 키웠는데, 그러다보니 비싸졌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지긴 했는데 그 태생적 한계에 부딪히니 아무리 색칠을 한들 예뻐지거나 좋아질리가 있나. 그냥 딱 한마디로


내 취향 아니다. 이런 얘기, 참 재미 없다. 


공연을 왜 보는가?


모범생들, 장점 분명히 많다. 작은 무대에서 책걸상을 활용한 역동적인 전환, 수트에서 카라를 뒤집고, 넥타이를 바꿔 매고 명찰을 끼면 교복으로 변신하는 아이디어, 올린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2월 3일 개막) 착착 맞는 배우들의 합, 뜨거운 연기, 내가 좋아하는 말장난 개그 등등. 그런데 뭐가 이렇게 별로였냐고 묻냐면 결국 그냥 스토리가 나와 맞지 않았던 것일 테다. 2012년에 이 극이 줄 수 있는 영향이 무엇일까. 품은 메시지가 신선한가? 혹은 매서운가? 아니면 감동을 주기라도 하나? 


사람마다 공연을 보는 이유가 다르겠지만. 나는 충분히 재미를 느끼고 싶어서 본다. 분명히. 되도록 좋은 걸 보고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인데. 그래야 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올 테니까. 무조건 까려고 보는 게 아니란 말이다. (실제로 스팸어랏 난 매우 재미있게 봤다 <- 원작 영화 팬인데!) 그런데 자꾸 그런 부분이 눈에 띄면 참기가 어렵다 TㅅT 본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이제사 쓰게 된 것도 내키지 않아서인데. 


배우 핥기에는 참 좋은 공연이다. 가깝기도 하고, 보여주는 것도 많고. 명준-이호영, 수환-김종구, 종태-김대종, 민영-김대현 캐스팅으로 봤는데 꽤 좋았다. 이호영씨는 2009년부터 이 극을 해와서 그런지 잘 녹아있고, 김종구씨는 빨래의 솔롱고 역 이후 두 번째로 봤는데 역시 잘한다. 빨래가 워낙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어 플러스 된 부분도 있겠지만. 수환이 어찌나 귀엽고 얄밉던지. 송창의 같은 분위기도 있는 듯. 김대종씨는 진짜 종태역에 딱인듯. 워낙 또래 배우들에 비해 노안이라(..) 우려했는데 오히려 설득력있더라. 김대현씨는 왕세자 실종사건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무난하게 기억되는 듯. 사실 이런 분들이 나중가면 무섭더라. 무슨 캐릭터든 다 해내서. 


까불거리며 가벼운 극은 싫고, 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것도 싫다면 적당히 문제의식도 있고 재미도 있으며 소화하기 무리 없으니까. 그럭저럭 추천. 


티켓 인증. 

공짜로 본 주제에 말이 많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나름대로 보고 싶어서 성실히 이벤트 응모해 타낸 티켓이었음. 그런데 초대권 많이 뿌렸는지 이날 만석이었음. 아트원은 뭐 어디서 보나 잘보이니. 핥으려면 역시 1열이 갑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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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담요:)

※ 대단히 편협한 시각으로 쓴, 기억을 위한 정리글.


그럴만하군


세계 4대 뮤지컬이라 했던가. 사실 그 말은 별로 믿지 않지만. 어쨌거나 한번쯤 볼만한 공연들임은 틀림없다. 돈을 때려부은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 귀에 익숙한 노래와 확실한 캐릭터가 있으니까. 그런데 나같은 종자들은 괜시리 삐뚤어진 심보로 오히려 더 안찾게 된다는 말이다. 그토록 거대하고 오랜 시간 사랑받은 공연이라면 평생에 한번 볼 기회 없겠냐는 생각도 들고. 내가 공연을 즐기는 사람이지,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이거 길어지면 좀 변명 같은데. 여하튼 고백컨데 그 네 개의 대단한 뮤지컬(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중에 내가 직접 본 것은 미스사이공 뿐이다. 그것도 잡지사에 근무하는 선배 취재 따라 갔던 2006년 초연이었는데, 당시 관객석이 텅텅 빈 성남아트센터는 좀 민망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에 큰 관심이 없던 때긴 했는데, 참 별로였다는 인상. 원작 자체를 싫어해서 그런가 싶기도. 나이 들어서 다시 보면 좀 다르려나. 


각설하고 내용이야 다 알고 있으며, 넘버도 아주 친숙한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을 영화관에서 보았다. 이것도 12월에 개봉한 것을 2월 중순이 되어서야 드디어. 결론만 말하자면 강추다. 집에 제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춰놓고 본대도 극장에서 보는 것만하랴. 처음에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지 않을까봐 좀 걱정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보여준 느낌. 속눈썹의 떨림, 관객들의 몰입, 제대로 귀에 꽂아주는 사운드까지. 아, 진정 훌륭하다. 일단 배우들 연기부터 노래 쩐다. 그토록 줄창 들어왔던 사라 브라이트만이 무색할 정도로 사에라 보게스는 아름답더라. 팬텀의 라민 카림루 포스가 어마어마하고, 해들리 프레이저가 연기한 라울은 참 잘생겼다(..) 왜 사람들이 자꾸 크리스틴이 얼굴 보고 따라간다는 말을 하는지 알것 같은 기분 <-  노래도 어쩜 그리 곧잘하는지 좀 미안한 얘기지만 지금껏 숱한 영상을 통해 들었던 우리나라 배우들과 비교될 수 밖에. (그런데 사실 그건 배우탓이기 보다 연주의 규모가 다른 부분도 클 듯. 상대적으로 어찌나 조악하게 들리는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하나라도 부족하면 비어보이니 말이다. 줄거리야 워낙 유명하니 스킵하고. 슬프다. 엄마에게조차 버림받고 서커스에 끌려다니며 구경거리로 전락한 비운의 천재.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사랑받지 못한. 나쁘다. 모든 것을 준 음악의 천사를 저버리고, 끝내 반지까지 돌려주는 건. 그리고 좋겠다. 다 가진 사람은. 역시 집착남의 말로는 비극입니다. (응?)


내일은 늦으리


꽤 긴 상영시간(175분, 5분 인터미션 있음)이지만 내 앞에 앉아있던 초딩조차 주의력을 잃지 않았으니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다(..) 금세기 최고의 뮤지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재미만으로도 100점. 왜 인기가 있고 덕들을 양산하는지 알겠더라. 좋은 점이 정말 많은 극. 의무감이 아니더라도 어설프게 어중띤 영화 보느니 훨씬 낫다는 소리. 특히 커튼콜때 역대 팬텀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데 소름이!!! 덕분에 돌아가는 길에 내내 대강이와 "sing! sing for me! my angel of music!"을 외쳐댔다 <-  우리도 저렇게 기념할 만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저렇게 멋진 모습 보여줬으면. (ㅁㅈㅎ 보고있나?) 


아직 안본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가라. 근처 가까운 상영관으로. 


덧. '오유'라고 해서 오늘의 유머를 떠올린 나란 여자는!!!


티켓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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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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